마치 하늘에서 그가 이 장면을 편하게 지켜보도록 배려라도 하는 듯, 개폐식 구장 미닛메이드파크의 지붕은 활짝 열려 있었다. 홈런왕 행크 애런이 세상을 떠난 2021년, 애런의 땀과 눈물이 서려 있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정상에 올랐다. 하늘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애런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애틀란타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7-0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상 네 번째 우승이며, 1995년 이후 첫 우승.
애틀란타는 3회부터 앞서가기 시작했다. 2사 1, 2루에서 호르헤 솔레어가 상대 선발 루이스 가르시아 상대로 좌측 구장 담벼락 넘어 날아가는 초대형 스리런 홈런을 터트려 3-0을 만들었다.
![]() |
↑ 애틀란타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5회 다시 한 번 홈런이 나왔다. 4차전 동점 솔로 홈런의 주인공 댄스비 스완슨이 해냈다. 1사 2루에서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 5-0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좌중간 담장 맞히는 2루타로 한 점을 더 불러들였다. 프리먼은 7회 솔로 홈런을 때리며 격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맥스 프리드의 호투가 빛났다.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1회 수비에서 베이스 커버 도중 상대 타자에게 발목이 밟히는 부상을 입었지만, 투구를 이어갔다. 1회 무사 1, 2루 위기를 극복한 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휴스턴 타자들이 그를 상대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없었다.
![]() |
↑ 솔레어는 3회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휴스턴)=ⓒAFPBBNews = News1 |
5차전에서 호세 우르퀴디를 불펜으로 기용한 휴스턴은 루이스 가르시아를 3일 휴식 이후 올리는 승부수를 택했으나 홈런 한 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불펜도 승부를 지키지 못했다. 5회에는 하비에르, 블레
5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세 번째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던 휴스턴은 2019년에 이어 이번에도 홈에서 상대 팀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보는 처지가됐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