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투수는 누구일까.
지난 해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스가노 도모요키(요미우리) 일본을 대표하는 영건으로 떠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등의 이름이 떠오른다.
그리고 또 한 명.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투수가 있다. 소프트뱅크 에이스 센가 고다이(28)가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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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뱅크 에이스 센가가 귀신 포크볼로 불리는 포크볼을 던지고 있다. 사진=소프트뱅크 SNS |
그의 포크볼은 타자 앞에서 갑자기 사라진다고 해서 '귀신 포크'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만큼 위력적이라는 뜻이다.
160km가 넘는 빠른 공에도 대처하기 힘든데 140km대 포크볼이 낙차 크게 떨어지는 탓에 좀처럼 공략이 어려운 투수다.
올 해는 프로 10년차가 되는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부상 탓에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부상에서 회복된 뒤 다시 에이스 모드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에도 10승(3패)을 올렸고 평균 자책점도 2.66으로 안정됐다. 탈삼진수도 84.2이닝서 90개(탈삼진율 9.57)로 높은 애버리지를 남겼다.
여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중간 계투로서 2경기에 등판했다. 미국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MLB 팀이 오래 찾고 있는 투수다. 그가 자유계약선수가 됐을 때 항상 마크를 당할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SOX Machine'에서 센가를 언급했다. 삭스 머신은 지금 오프의 보강에 대해 구단에 권하는 선수로 28세의 오른팔을 리스트업했다. 작년 오프에 MLB 도전을 노린 스가노의 이름을 인용해, 현상을 리포트했다.
삭스 머신은 "스가노는 지난 오프에 포스팅 되어 MLB 구단과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는 일본에서 새로 매년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4년짜리 계약을 체결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센가를 추천한다. 그는 나이도 28세로 나이도 젊고 구종도 스가노보다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센가라면 1년차에 800만 달러(8억8800만 엔)에 계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센가는 내년 시즌을 뛰고 나면 해외 진출 FA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 소속 팀은 소프트뱅크는 메이저리그에 센가를 빼앗길 마음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다년 계약으로 센가를 묶어 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는 일본 프로야구를 넘어 메이저리그에 필적할 수 있는 구단을 만드는 것이 원대한 목표다. 센가를 메이저리그에 빼앗길 마음이 전혀 없다. 센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파격적인 다년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알고 있다. 센가가 거절하기 힘든 조건을 제시해 소프트뱅크에 잔류 시킨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일본의 복수 언론도 소프트뱅크가 다년 계약으로 센가의 잔류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센가의 올 시즌 연봉은 4억 엔(약 40억 원)이다. 일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는 에이스 투수. 다년 계약으로 팀을 떠날 생각을 못하게 만들려는 소프트뱅크의 계획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