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김재환(33)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재환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팀이 2-4로 뒤진 8회말이었다.
두산은 이날 선발 싸움부터 키움에 밀렸다. 선발 안우진은 5회말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며 두산 타선을 윽박질렀다.
↑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경기가 열렸다. 8회말 2사 2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동점 투런포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그러나 키움도 8회초 두산의 믿을맨 이영하가 흔들리자 그 틈을 노려 2점을 뽑아 4-2를 다시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8회말 좌완 김재웅을 올렸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겐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잇따라 아웃 2개를 잡았다. 2사 2루에서 4번타자 김재환 타석, 키움은 다시 마무리로 돌아온 조상우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조상우는 흔들렸다. 볼카운트 3-1로 김재환이 유리해졌다. 그리고 김재환은 5구째 150km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이를 정확히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큰 타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경기가 열렸다. 두산 박정원 회장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4-4로 승부는 원점이 됐다. 두산은 동점을 만들고 9회를 맞이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