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없는 키움 히어로즈다. 비기기만 해도 포스트시즌은 끝난다.
정규시즌 5위 키움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4위팀 두산 베어스와의 2021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이용규(우익수)-김혜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지명타자)-송성문(2루수)-윌 크레익(1루수)-전병우(3루수)-이지영(포수)-변상권(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안우진이다.
박병호 4번타자 기용이 눈에 띈다. 올 시즌 118경기에서 타율 0.227 20홈런 76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한 박병호다. 홍원기 감독도 시즌 막바지에는 박병호를 부담이 적은 6번 이하 하위타순에 기용해왔다.
↑ 홍원기 키움 감독(왼쪽)과 박병호(오른쪽). 사진=김재현 기자 |
지배적인 예상은 5위지만, 키움 우세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통증으로 등판할 수 없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도 빠졌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만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야구라는 게 우리가 못해서 지는 경우가 상대가 잘해서 이기는 것보다 많다.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집중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선발투수 무게감도 두산 선발 곽빈보다, 안우진에 쏠린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안우진이 일단 우리 팀에서는 가장 강력한 투수이기 때문에, 얼마나 길게 끌고갈 수 있느냐가 승부에서 관건일 것 같다. 물론 우리는 필승조가 있다. 다른 경기보다는 한템포 빠르게 교체라던지.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하면, 빠르게 가는 게 맞다”고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조상우가 다시 마무리투수로 돌아간다. 홍 감독은 “마지막 몇 경기에서 김태훈이 안 좋았기 때문에, (2차전 선발인) 정찬헌 빼고는
2차전 선발은 일찌감치 정찬헌으로 정해졌다. 홍 감독은 “중요한 건 오늘 이겨야 2차전이 있다. 정찬헌의 2차전 등판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