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5년 만에 서게 된 가을야구 무대에서 친정팀 LG 트윈스를 만나러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석환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다. 박건우, 김재환과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돼 키움 마운드 공략에 나선다.
양석환은 5번타자의 중책을 맡아 선발출전한다. 지난 3월 LG 트윈스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되자마자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됐다. 올 시즌 133경기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가운데 포스트시즌에서도 해결사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양석환 개인에게도 의미가 크다. 양석환은 LG 소속이던 2016 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으로 지난 4년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벤치만 지키다가 시즌을 마감했다. 양석환 스스로도 “내가 이 정도로 신임을 못 얻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올 시즌을 준비하는데 분발할 수 있도록 연결이 됐다”고 말할 정도로 아쉬움이 컸다.
양석환은 1차전에서 가을야구 갈증을 해소함과 동시에 팀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2차전 없이 곧바로 친정팀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양석환은 “친정팀과는 정규시즌에서도 늘 잘하고 싶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난다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며 “이 부분을 생각하기 전에 일단 오늘 이겨야 친정팀과의 대결이 성사된다. 1차전에서 바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양석환은 올 시즌 키움전 16경기에서 타율 0.316 7홈런 21타점으로 강했다.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타율과 가장 많은 홈런을 뽑아내며 ‘키움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이날 키움 선발 안우진에게는 6타수 무안타로 약했지만 양석환은 개의치 않고 있다.
양석환은 “내가 키움에게 가장 많은 홈런을 친 건 기사를 통해 접했다”며 “고척스카이돔 영향도 있었던 것 같지만
또 “안우진을 상대하기 위해 딱히 준비한 건 없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가을야구에서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맞는 배팅이 더 중요할 것 같아 이 부분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