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이겨야 하고, 결과는 끝나야 안다.”
사령탑 부임 후 가장 낮은 스테이지에서 포스트 시즌을 시작하는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필승의 각오를 내비쳤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5위팀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1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정수빈(중견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허경민(3루수)-박세혁(포수)-박계범(유격수)-강승호(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키움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
경기 전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똑같다. 어려운 상황에서 그래도 여기까지 올라왔고. 지금 상황에서 한경기 한경기 해야 한다. 결과는 끝나고 보는 것이다”라묘 덤덤히 말했다.
두산 왕조의 주축인 김재호-오재원 키스톤 콤비가 없는 포스트시즌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지금 시즌 내내 후반서부터 그렇게 해왔다. 박계범 강승호가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지금 이게 최상의 라인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포수 3명을 집어넣었다. 이에 대해서는 “박세혁이 기본적으로 선발로 나가고, 최용제가 중요할 때 대타 요원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 뒤에 장승현은 대수비로 나갈 수 있다. 장승현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뒤에 몇 이닝 수비는 가능한데 긴 이닝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없는 게 두산으로선 뼈아프다. 이날 경기를 지더라도 2차전을 이기면 되지만, 2차전 선발도 마땅치 않다. 김 감독은 미란다에 대해 묻자 “아직 업데이트가 안 되고 있다”며 슬쩍 웃었다. 그러면서 “우선 오늘은 곽빈이 던져야 하는 상황이고, 내일은 순리대로 가면 김민규가 나가야 하는데 오늘 결과가 어떨지 모른다. 2차전 선발은 정해 놨긴 했다. 이영하도 생각해 봤는데 와카에서는 선발로 쓰기 무리고. 중간에서 던져서. 생각했던 그대로 가는 게 맞지 않나. 경기결과를 봐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곽빈의 어깨가 무겁다. 김 감독은 “부담스러울 거다. 나도 부담스럽다”며 “직전 등판에서 잘 던졌다. 어떻게 보면 막내니까, 부상으로 외국인 투수도 없고,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김태형 감독도 단기전 승부는 투수에 비중을 뒀다. 그러면서 키플레이어 대해서는 “이영하, 홍건희, 김강률 이렇게 있다”며 “김강률이 막바지에 던지면서 근육통이 오고 그랬다. 홍건희, 이영하가 중요할 때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