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홈에서 우승 축배를 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애틀란타는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을 5-9로 졌다. 이전까지 3승 1패로 앞서 1승만 더하면 우승할 수 있었지만, 기회를 놓쳤다.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아쉬움은 더했다.
트루이스트파크는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클럽하우스 앞을 지나게 돼있다. 홈팀 브레이브스 클럽하우스 출입구 앞에는 포장을 뜯지 않은 샴페인과 맥주 상자들이 쌓여 있었다.
↑ 애틀란타 클럽하우스 앞에 놓인 맥주와 샴페인들은 우승을 확정되면 축하 파티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사진(美애틀란타)=김재호 특파원 |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란타 감독은 경기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우승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언제나 그러고 싶다"며 홈에서 확정짓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초반에는 분위기가 좋았다. 1회말 애덤 듀발이 만루홈런을 때리며 4-0으로 앞서갔다. 듀발은 "투구가 어느 방향으로 들어왔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데 그렇게 끔찍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상대 투수(프램버 발데스)는 낮게 제구하면 치기 어려운 타자이기에 높게 들어오는 공을 노렸고, 좋은 스윙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때만 하더라도 애틀란타는 당장이라도 우승할 듯한 분위기였다. 듀발은 "언제나 홈런을 때리면 우리는 흥분하고 서로 축하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1회말에 벌어진 일이었다. 경기는 9회까지 진행됐고, 상대는 포기하지않고 싸웠다. 우리는 득점을 더하며 부담을 줬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상대 투수진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스닛커 감독은 "차라리 그 점수가 7회에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 상황에서는 정말 신났었다. 그러나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다. 추가 득점이 나왔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못했다"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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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