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많이 해…진심으로 성숙해지고 싶어"
"그리스 리그 우승과 챔피언십 리그 본선 진출이 목표"
학교폭력 논란으로 코트를 떠나 그리스로 이적한 배구선수 이다영(25)이 이적 후 처음으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다영은 지난 29일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진심으로 성숙해지고 싶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이 없다"며 입을 뗐습니다.
그는 언니인 이재영 없이 PAOK 구단주인 콘스탄티노스 아모리디스 회장과 함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이다영은 언니 이재영과 함께 그리스 여자배구 리그의 PAOK 테살로니키에서 뛰고 있습니다.
이다영은 그리스 리그를 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국에선 배구를 할 수 없게 됐는데 그리스가 내게 문을 열어줬다”며 “선택이라기보단 배구를 할 수 있다는 데 감사했다. 그 마음밖에 안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학교폭력이나 비밀 결혼, 가정폭력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을 에둘러 언급했습니다. 그는 “그리스에서의 1년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논란이 정말 많지 않았나. 내가 잘못한 부분들이 있었고, 반성을 많이 했다. 진심으로 성숙해지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다영은 한국 배구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너무 많이 예뻐해 주시고 아껴 주셨는데 실망을 많이 안겨 드렸다. 너무 죄송하다"며 "아직까지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겐 너무너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편지 주시면 다 읽는다. 힘이 정말 많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렵게 다시 코트를 밟게 된 만큼 일단은 경기와 훈련에만 집중하고 싶다
한편 이재영과 이다영은 학교 폭력 논란으로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배구선수 자격 무기한 박탈과 은퇴 후 배구 지도자 명단에 오를 수 없는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