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베테랑 우완 제시 차베스(38)는 자신의 모든 여정이 '축복'이라고 말했다.
차베스는 지난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기대했던 그대로였다"며 첫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소감을 전했다.
차베스는 2002년 드래프트에서 42라운드에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받으며 프로 선수의 삶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데뷔는 그로부터 6년 뒤인 2008년에나 이뤄졌다.
↑ 제시 차베스는 14번째 시즌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2015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는 선발 투수로 157이닝을 소화한 경험도 있고, 2018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에서 62경기에 불펜으로 나서 95 1/3이닝을 던졌다.
올스타 등 빛나는 경력은 없었지만, 선발이면 선발, 불펜이면 불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잡초같은 억센 생명력을 보여준 그다. 이번 시즌 애틀란타에서 30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승선했다. 지난 시리즈 2차전에 등판하며 월드시리즈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월드시리즈 데뷔 이후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시즌이 끝난 후에 있기를 바란다. 지금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경기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감상은 잠시 뒤로 미뤘지만,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생각도 짧게 밝혔다. "정말 긴 여정이었다"며 말을 이은 그는 "매 시즌이 내게는 축복이었다. 내가 경험한 모든 일들, 모든 트레이드는 다 의미 있는 일이었다. 모든 길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나는 그저 이곳에 있는 것을 축복으로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지난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는 오프너로 나서기도했다. 그는 "1회에 나가든, 4회에 나가든, 9회에 나가든 똑같은 멘탈리티로 준비하고 있다. 이런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며 등판을 준비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말했다.
베테랑이지만, 그는 "솔직히 말하면 내가 젊은 선수들에게 가르쳐주는 것만큼 나도 배우고 있다"며 자신을 낮췄다. "내가 만약 눈에 띄는 것을 보면 선수들에게 얘기해준다. 반대로 선수들이 뭔가를 보면 내게 얘기한다. 그렇게 대화를 이어간다"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프너'와 불펜 게임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며 말문을 연 그는 "다른 선발에게 추가 휴식을 주거나 빈틈을 메우는 것이라면, 상식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선발 투수를
[애틀란타(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