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가 창단 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kt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1위 결정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kt는 짜릿한 한 점차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의 영광과 함께 2015 시즌 1군 진입 이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기세를 몰아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해결사였다. 강백호는 0-0으로 맞선 6회초 2사 1, 3루에서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을 무너뜨리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kt 수호신 김재윤도 8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 5개를 잡아내고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강철 감독은 2019 시즌 kt 지휘봉을 잡은 뒤 3시즌 만에 팀을 정상으로 이끄는 지도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kt를 처음으로 가을야구 무대로 이끈 데 이어 이제는 꿈이라고 여겨졌던 통합우승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경기를 지배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3일 휴식 후 등판이라 힘들었을 텐데 팀을 위해 희생하며 7이닝 동안 한타자, 한이닝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 우리에게 강한 원태인을 상대로 단 한 번에 찬스에서 강백호가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며 "최고참 유한준을 포함해 박경수, 황재균 등 고참들이 어린 선수들이 잘 이끌어줬고 젊은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정말 잘했다"고 선수단에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제 이 감독과 kt의 시선은 오는 14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7전 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창단 후 처음으로
이 감독은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구현모 대표님과 남상봉 사장님, 이숭용 단장 등 프런트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며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잘 준비해서 구단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구=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