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이후 FA가 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우완 잭 그레인키(38), 아직 자신의 앞날에 대해 말할 준비가 안된 모습이었다.
그레인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팀의 2-3 역전패에도 그의 투구는 빛났다.
지난 9월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4이닝 투구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그레인키는 "느낌이 더 좋아졌다. 이전에 휴식일에 연습 투구를 한 것이 도움이 됐다. 그럼에도 힘든 경기를 했다"며 경기 내용을 돌아봤다. "최근 한 달반 동안 가장 좋은 경기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 그레인키의 이날 투구는 휴스턴에서 하는 사실상 마지막 투구가 됐다. 사진(美 애틀란타)=ⓒAFPBBNews = News1 |
이날 타석에서도 안타를 때린 그는 2022년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 재도입이 유력한 상황에서 '월드시리즈에서 안타를 때린 마지막 투수가 될 거 같은가'라는 질문에 "두고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3회 만루 기회에서도 그레인키에게 타격을 맡기는 등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베이커는 "그레인키는 스윙을 잘하는 선수다. 그가 노리던 공을 공략했었다. 매 경기 불펜이 일찍 가동됐었기에 오늘은 그레인키가 길게 던져줄 필요가 있었다"며 그레인키를 내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레인키는 정말 좋았다. 최대한 길게 던지게할 계획이었고 그 시점까지 갔다고 생각한다. '빈티지' 그레인키였다"며 호평했다.
그레인키는 2021시즌이 이전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
적지않은 나이에 시장에 나오게되는 그는 현역 연장 등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어려운 질문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답변하고 싶지않다"며 말을 아꼈다.
[애틀란타(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