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리그 정규리그 우승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타이브레이커에서 가려지게 됐다.
공동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는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각각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를 꺾었다.
삼성은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1-5로 이겼다. 박해민 4타수 2안타 2타점, 구자욱 4타수 3안타 2타점, 오재일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호세 피렐라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김헌곤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 삼성 라이온즈가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1-5로 승리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kt도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3-2로 앞선 5회초 5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kt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은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과 kt는 나란히 시즌 최종 전적 76승 59패 9무로 승률이 같아졌다. KBO 규정에 따라 오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단판 승부의 타이브레이커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삼성은 원태인, kt는 쿠에바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정규시즌에서는 삼성이 9승 6패 1무로 kt에게 우위를 점했다. 삼성은 최근 대구에서 kt와의 2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단독 선두로 올라선 바 있다.
타이브레이커는 스포츠 리그 페넌트레이스에서 동률의 성적을 거둔 팀들이 순위를 가릴 때 쓰는 제도다. 프로야구에서는 승-무-패, 승률 기록이 같아서 순위를 가리지 못하게 됐을 때 해당 두 팀이 한 경기를 더 치러서 우승을 가리게 된다.
1989년부터 단일리그 제도를 채택(1999~2000년 제외)하고 있는 프로야구는 승률이 같은 팀이 나왔을 때 순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맞대결 성적, 다득점, 전년도 순위 순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2019시즌 두산 베어스와 SK와이번스가 88승 1무 55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두산이 상대 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1위, SK가 2위가 됐다. 이후 1위 결정 방식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와 타이브레이커를 도입했다.
이는 1986년 후기리그에서 승률이 같았던 OB베어스와 해태 타이거즈가 3전 2선승제의 타이브레이커를 치른 데 이어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타이 브레이커다.
세부 세칙으로는 연장전에 돌입할 경우 이닝과 시간제한 없이 승패를 결정 짓게 된다. 비디오 판
[창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