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기적의 우승을 노리던 LG트윈스에 지독한 고춧가루를 날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와 시즌 최종전에서 4-2로 이겼다.
이로써 3연패를 끊은 롯데는 65승 8무 71패를 기록, 8위로 2021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이날 승리 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 결과를 지켜봐야 했던 LG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다.
↑ 롯데 자이언츠가 10승을 거둔 박세웅을 앞세워 LG트윈스를 잡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
타선에서는 안중열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전준우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5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채 패전을 떠안았다.
LG가 선취점을 뽑으며 기적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듯 했다. LG는 5회초 1사 후 구본혁과 홍창기의 연속 볼넷에 이은 서건창의 진루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다.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로 연결된 이후 다음 타자 채은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안중열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어 6회말에는 1사 1, 3루 상황에서 나온 안중열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추재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전준우의 1타점 중전 안타로 1점 더 추가했다. 후속 손아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1까지 격차를 벌렸다.
LG는 8회초 2사 후 김민성의 1점 홈런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LG가 승리했더라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가 모두 승리해 뒤집기 1위는 불가능했던 것도 사실이다. 삼성은 창원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최종전에서 11-5로 이겼다. kt위즈도 인천에서 SSG랜더스를 8-3으로 이겼다. 두 팀은 75승 9무 60패로 동률을 이뤄 31일 오후 2시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을 치른다. 1위 결정전을 통해서 정규시즌 1위가 가려지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의 주인공도 확정된다.
↑ 키움 히어로즈가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