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우완투수 송승준(41)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최근 은퇴 여부를 두고 숙고했던 송승준은 30일 현역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
지난 2007년부터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송승준은 지난 2020시즌까지 총 14시즌간 338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4.48, 109승 85패 2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에는 ‘3연속 완봉승’ 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한 바 있으며, 윤학길(117승) 전 퓨처스팀 감독에 이은 구단 역대 최다승 2위 기록을 남기고 커리어를 마감한다.
↑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이 은퇴한다. 사진=MK스포츠 DB |
※다음은 송승준 은퇴사 전문
오늘(30일)이 2021 시즌 마지막 날인만큼 은퇴 소식을 전하게 됐다. 저에게 롯데자이언츠는 야구 뿐 아니라 인생까지 가르쳐 준 소중한 팀이다. 선수로서 팬 여러분께 우승을 선물하고 싶었는데 끝내 드리지 못해 무척 아쉽고 송구하다.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 주신 팬들을 직접 뵙고 한 분씩 인사 드리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하고 싶었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좋지 않은 소식을 전했던 터라 스스로 은퇴식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은퇴식을 열지 않는 것이 제 책임감을 조금이라도 표현하는 결정이라 여겨달라.
15년의 선수생활을 마무리 하게 되니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다. 우선 코칭 스태프, 프런트 모든 분들이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고생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분들의 노고 덕분에 지금의 송승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야구보다 인성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주셨던 많은 감독님들 덕분에 좋은 사람으로 잘 성장할 수 있었다. 그 누구보다 야구선수 송승준을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이제라도 남은 인생 즐기며 지내시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저를 응원하고 사랑해 주신 팬들께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