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올 시즌 길고 길었던 암흑기 탈출에 성공했다. 2015 시즌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고 기세를 몰아 정시즌 우승에 도전 중이다.
하지만 정규시즌 최종전까지도 우승의 주인공은 가려지지 않았다. 삼성은 kt 위즈와 공동 선두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NC 다이노스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경우의 수는 복잡하다. 삼성이 이날 경기를 승리하고 kt가 SSG 랜더스에게 비기거나 패한다면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최종전 이후에도 삼성과 kt의 승률이 같다면 오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단판 승부의 타이브레이크로 1위가 결정된다.
↑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앞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삼성으로서는 극도의 긴장감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NC와의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허삼영 삼성 감독은 외려 시즌 막판 역대급 순위 다툼과 매 경기 피 튀기는 혈투가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 앞서 가을야구의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마냥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허 감독은 30일 NC전에 앞서 "적절한 긴장감은 필요한데 이런 분위기가 팀 내 형성되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포스트시즌을 치르기 전에 이런 중압감을 느껴보는 게 일종의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것도 하나의 경험이고 선수들이 겪어야 하는 부분이다. 돈 주고도 배울 수 없는 것"이라며 "이번에 겪은 분위기와 긴장감이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이와 함께 kt,
허 감독은 "다른 팀들의 게임이 시작된 후에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우리들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