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kt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1차전은 치열한 투수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t는 4회말 1사 2루에서 제러드 호잉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8회초 NC 나성범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동점이 됐다. 이후 9회초 양 팀이 나란히 무득점에 그쳐 1차전은 무승부로 끝이 났다.
↑ kt 위즈가 28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에서 1승 1무를 기록하고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사진=MK스포츠 DB |
NC는 5회초 반격에 나섰다. 2사 1, 2루에서 나성범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7회말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1사 1루에서 장성우의 1타점 2루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뒤 곧바로 박경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스코어를 3-2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t는 2사 후 조용호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켜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심우준이 좌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4-2로 달아났다.
kt는 8회말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한준의 솔로 홈런으로 5-2로 격차를 벌리면서 NC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kt는 이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재윤이 NC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kt는 더블헤더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과 나란히 2경기씩을 남겨둔 가운데 29일 키움 히어로즈, 30일 SSG 랜더스전 경기결과에 따라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NC는 5강 탈락이 확정됐다. 29~30일 삼성과의 홈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5위 SSG, 6위 키움을 승률에서 앞설 수 없어 2018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데 실패했다.
5위 SSG는 혈투 끝에 두산 베어스를 4-3으로 꺾고 4위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SSG는 오는 30일 kt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승리하고 두산이 잔여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할 경우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한다. 또 키움이 29일 kt에게 덜미를 잡힐 경우 최소 5위를 확보해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SSG전 패배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29일 KIA, 30일 한화에게 패한다면 SSG, 키움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LG 트윈스는 한화와 졸전 끝에 1-1로 비겨 자력으로 1, 2위를 차지할 수 없게 됐다. 선발투수 이민호를 비롯한 마운드가 분투했지만 타선 침묵 속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LG는 29~30일 롯데 자이언츠를 이긴 뒤 kt와 삼성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져야만 최종 승률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혹은 kt와 삼성 중 한 팀
KIA 타이거즈는 롯데를 5-3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KIA 투수 임기영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며 시즌 8승을 수확했다. 내야수 황대인은 시즌 13호 홈런을 결승 3점포로 장식했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