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선발은 무너졌다. 2차전은 다를까?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월드시리즈 2차전이 열린다. 1차전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2로 이겼다.
휴스턴은 선발 프램버 발데스의 부진이 아쉬웠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8이닝 1실점 역투로 시리즈 흐름을 바꿨던 그는 첫 타자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것을 시작으로 3회까지 5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 호세 우르퀴디는 월드시리즈의 부담감을 경험해봤다. 프램버 발데스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운도 따르지 않았지만, 발데스의 투구 자체도 아쉬운 면이 있었다. 베이커는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 거 같았다. 마지막에는 패스트볼만 계속 던지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교체를 해야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발데스는 "부담감이나 긴장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거 같다"며 첫 월드시리즈 등판의 부담감을 덜어내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아드레날린도 좀 가라앉히고, 감정도 가라앉히려고 했다"며 노력은 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결국 초반 불리한 카운트에서 장타를 얻어맞은 것이 독이 된 모습이었다.
휴스턴의 2차전 선발은 호세 우르퀴디다. 이번 포스트시즌 단 한 차례 등판했다.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1 2/3이닝 6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포스트시즌 시작때만 하더라도 4선발이었던 그는 이제 월드시리즈 2선발의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우르퀴디가 발데스와 차이점이 있다면, 그는 월드시리즈 무대를 경험해봤다는 것이다. 지난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와 월드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우르퀴디는 "첫 이닝 때는 정말 긴장했었다. 그러나 2회부터 내 투구에 대한 자신감을 느꼈다. 투구에 집중했다. 경쟁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했고, 경기를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미 한 번 경험을 해봤다는 것은 그에게는 큰 플러스 요인이다. 그는 "팀을 돕기 위해 뭐든 할 것이다. 최대한 길게 던지는 것이 목표"라며 각오를 전했다.
애틀란타 선발은 맥스 프리드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두 경기 12이닝 2실점 호투했으나 지난 22일 LA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4 2/3이닝 5실점 부진했다.
그는 "너무 욕심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등판에서 배운점에 대해 말했다. "글러브만 바라보고 거기에 집중하며 계획대로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순간에 너무 크게 압도됐었다"며 지난 등판을 반성했다. "한타석 한타석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졌을 때" 조금 더 집중하고 감정을 통제하며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투구를 자신의 첫 월드시리즈 등판에서 해낼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월드시리즈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