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브레이브스가 마침내 긴 침묵을 깨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애틀란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4-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행을 확정했다. 이들은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격돌한다.
애틀란타는 지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12차례 포스트시즌에서 월드시리즈에 나가지 못했다. 이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함께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긴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이날 그 사슬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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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틀란타의 로사리오가 4회 스리런 홈런을 때린 뒤 홈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美 애틀란타)=ⓒAFPBBNews = News1 |
지금은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는 존 슈어홀츠 단장과 바비 콕스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톰 글래빈, 케빈 밀우드, 그렉 매덕스가 나란히 200이닝 이상 소화했고 존 스몰츠도 29경기에서 186 1/3이닝을 소화했다. 이들 네 명의 선발이 62승을 합작했다. 존 로커는 38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치퍼 존스, 앤드류 존스가 있었다.
현재 애틀란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올라 있는 선수들중에는 1999년 이후에 태어난 선수들은 없다. 3차전에 선발로 나온 이안 앤더슨이 1998년 5월 3일생이다. 애틀란타가 1999년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을 때 그는 첫 돌을 넘긴 아기였다.
애틀란타가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던 그해, 어떤 일이 있었을까? 메이저리그에서는 이반 로드리게스(텍사스)와 존스가 양 리그 MVP를 차지했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와 랜디 존슨(애리조나)이 사이영상을 받았고 올해의 신인에는 카를로스 벨트란(캔자스시티) 스캇 윌리엄슨(신시내티)이 선정됐다. 올해의 감독에는 지미 윌리엄스(보스턴) 잭 맥키언(신시내티)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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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99년 챔피언십시리즈 승리를 확정한 뒤 기뻐하는 애틀란타 선수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래미시상식에서는 셀렌 디온의 '마이 하트 윌 고 온'이 올해의 노래와 올해의 레코드를 수상했다. 산타나가 롭 토마스와 함께 연주한 '스무스'는 10월 23일 빌보드차트 정상에 올라 1999년 마지막 10주간 정상을 지켰다. TLC의 '언프리티' '노 스크럽스', 크리스티나 아귈레라의 '지니 인 어 보틀', 제니퍼 로페즈의 '이프 유 해드 마이 러브', 리키 마틴의 '리빈라 비다 로카', 쉐어의 '빌리브' 등이 정상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한화이글스가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 한국시리즈 우승은 지금까지도 이들의 유일한 우승으로 남아 있다. 롯데자이언츠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라이온즈와 명승부를 펼쳤다. 롯데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는 대구구장에서 경기 도중 팬이 던진 물병에 맞은 뒤 흥분해 배트를 던지기도했다.
문화계에서는 국산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했다. 한석규, 최민식, 송강호 주연의 영화 '쉬리'가 전국 관객 620만 명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 '주유소 습격사건' '텔 미 썸띵' 등도 인기를 끌었다.
음반 판매 순위에서는 조성모의 2집 'For your soul(슬픈 영혼식)'이 200만장을 넘기며 1위에 올랐고, H.O.T. 4집 'I YAH!'가 143만장으로 2위에 올랐다. 유승준도 이때는 인기 가수였다. 3집 '열정'이 83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SES와 핑클이 걸그룹 인기를 양분하고 있었고 GOD라는 그룹이 새롭게 탄생했고 배우 이정현도 가수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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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