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전 동료이자 일본 프로야구 수위 타자 출신인 하세가와 유야(37)가 은퇴했다.
하세가와는 21일 페이페이돔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스와 경기서 은퇴 경기를 갖고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었다.
마지막 경기서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하세가와는 다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마지막 장면을 장식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하세가와가 은퇴 경기서 내야 땅볼을 치고도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투혼을 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사진=소프트뱅크 SNS |
데뷔 초반 엉성한 외야 수비 탓에 좀처럼 주전 선수로 도약하지 못했지만 안정된 타격 능력과 넘치는 투지로 이내 주요 전력 선수가 됐다.
2009년 이후 2014년까지 꾸준히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고 2013시즌엔 191안타와 타율 0.341로 타율 1위와 최다 안타 1위에 올랐다.
그 해 베스트 나인에 선정되는 영광도 누렸다.
그러나 이후 부상이 잦으며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출장 경기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긴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2015년 이후로는 2016시즌을 제외하곤 100경기 이상 출장한 경기가 없었다.
발이 빠르고 정교한 타격을 지니고 있어 테이블 세터로 많은 경기를 뛰었다.
야구 평론가로 이름 높은 에나쓰씨는 하세가와에 대해 "지킬 수 있고, 실수가 없는 주루를 할 수 있고, 끈질긴 배팅을 할 수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손가락 골절 부상으로 악력이 크게 떨어진 뒤에는 노브 부분을 감싸 쥐는 새로운 타격 기술로 이를 만회하려 애쓰기도 했다.
누구보다 많은 타격 연구를 하는 선수로도 이름 높았다. 매 경기가 끝나면 자신의 타격을 분석하고 공부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경
이런 노력 끝에 타구를 광각으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탑재하게 됐다.
프로 15년 통산 1233경기 출장에 1108안타 76홈런 434타점 타율 0.288을 기록했다. 이대호와는 2014년과 2015년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