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를 당한 LG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사전 인터뷰에 들어와서 30초 가량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었다. 승부처라고 선언하고 나서 뼈아픈 2연패. 특히 믿을만한 선발 카드인 임찬규와 케이시 켈리가 연달아 무너졌다.
특히 전날(20일) 경기는 7회 키움에 추가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1사 2루에서 투수를 김윤식에서 고효준으로 교체했다.
류 감독은 “김윤식이 상대 1, 2, 3번타자(이용규-김혜성-이정후)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데이터상으로 그래서 정우영을 올릴 타이밍을 봤는데, 정우영도 마찬가지로 1, 2, 3번에 약하다. 그래서 고효준을 올리고, 최소 실점으로 막는 것을 생각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는 3-6으로 뒤진 9회말 홍창기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1점 차까지 좁혔지만, 마지막 타자 대타 이재원이 범타 처리되면서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물론 이 공격 작업에서도 아쉬운 대목이 있었다.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기 전 1사 만루에서 이영빈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것이다. 3볼까지 고른 이영빈이었지만, 키움 마무리 김태훈의 높은 공에 배트를 냈다가 범타로 물러났다.
↑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그러면서 “최근 경기에서 느끼는 건 젊은 선수들의 부담감이다. 어제 크게 와닿았다. 시즌 후반, 단기전에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버거워하는 부분이 있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대로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우리 팀이 세대교체 할 때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라고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LG는 홍창기(지명타자)-서건창(2루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이영빈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