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5강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선발 정찬헌(31) 카드를 내세운다. 정찬헌 개인적으로는 친정 LG트윈스에 복수해야 하는 처지다.
정찬헌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전에 선발로 등판해 시즌 9승 사냥에 나선다.
삼성에 3연패를 당했던 키움은 LG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단독 5위로 올라간 상황이다. 상승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역투 중인 정찬헌. 사진=김재현 기자 |
정찬헌은 지난 2일 고척 LG전 선발로 나섰다가 키움 이적 후 최악의 피칭 기록을 남겼다. 2⅓이닝 동안 12안타를 내주며 7실점했다. 그 이전 경기인(9월 15일 NC 다이노스전 4이닝 6실점, 9월 21일 SSG 랜더스전 4이닝 4실점)도 좋지 않았지만, 가장 적은 이닝에 실점은 가장 많았다. 거기에 친정 LG 타자들에게 수모를 당했다.
정찬헌은 7월말까지만 해도 LG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절친 서건창(32)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옮겼다. 선발투수가 필요한 키움과 2루수가 필요한 LG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정찬헌은 후반기 키움의 복덩이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승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9월 중순부터 부진했다. 등판 간격을 조정하기도 했지만, LG전에서는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다시 조정기를 거쳐 복귀한 삼성전에서 빼어난 호투를 펼쳤다. 키움은 다시 5강 싸움에 탄력을 받은 모양새다. 4위 두산 베어스와도 1.5경기 차다.
내심 LG와 3연전 스윕을 바라는 분위기다. 정찬헌이 이제 총대를 맨 모양새다. 전날(20일) 선발로 나섰던 최원태(24)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