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홈런의 금자탑을 쌓은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34)이 전설의 격려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정은 지난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45)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 400홈런의 주인공이 되며 한국 야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새겼다.
하지만 최정은 이튿날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대기록을 세운 선수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분했다.
↑ SSG 랜더스 최정이 20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8회말 동점 3점 홈런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최정은 다만 대선배 이승엽이 SNS를 통해 자신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준 부분은 거듭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승엽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최정이 한국 야구 역사상 최초의 500홈런 타자가 되길 바란다"며 "진심으로 (400홈런을) 축하하고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하기를 응원한다. 부상 없이 꼭 500홈런을 달성하길 바란다"는 격려의 글을 남겼다.
최정도 "나보다 앞서 대기록을 세우신 이승엽 선배님께서 따로 축하 메시지까지 올려주시니 영광스럽고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이렇게 저의 기록을 축하해 주시고 앞으로 또 다른 기록들을 달성하도록 격려해 주신 만큼 나 또한 더욱 몸관리를 철저히 해서 새로운 기록들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정은 이와 함께 구단에서 준비한 특별 이벤트에도 반색했다. SSG는 모기업 신세계그룹까지 최정의 400홈런 기념에 팔을 걷어붙였다. 계열사인 대형할인 마트에서는 숫자 400 관련 상품 특별 할인을 실시한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대형 쇼핑몰 '스타필드' 고양, 안성, 하남 지점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최정 400홈런 기념 특별 영상이 상영된다. '스타필드' 내 미디어타워, 파노라마 스크린은 고가의 광고면이지만 스타필드 측에서 최정을 위해 해당 기간 수익을 포기하고 기념 영상 상영을 결정했다.
↑ SSG 랜더스 최정이 20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400홈런 달성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
또 정용진 구단주로부터 별도의 연락을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구단주님이 이번에 저를 크게 신경써 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 저한테는 연락이
최정은 이승엽과 구단의 기운을 듬뿍 받은 덕분인지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는 시즌 3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2016, 2017 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홈런왕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