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는 지난 20일 인천 NC 다이스전에서 7-7로 비겼다. 7회까지 4-7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8회말 최정의 극적인 동점 3점 홈런이 터지면서 패배를 면했다.
최정의 홈런 이후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무승부로 이득을 본 쪽은 SSG다. SSG는 5위 자리를 놓고 키움 히어로즈, NC와 경쟁 중이다. 이날 키움이 LG 트윈스를 꺾으면서 단독 5위로 도약하고 SSG와 NC는 5할 승률 유지에 만족한 채 키움에 반 경기 뒤진 공동 6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무승부가 SSG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NC는 SSG보다 3경기를 덜 치렀다. SSG와 똑같은 승률로 시즌을 마치기 위해서는 잔여 10경기에서 최소 5승 5패를 해야 한다. 경기 일정이 빡빡한 것도 NC에게는 부담이다.
↑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
SSG로서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올 시즌 총 13번의 무승부를 기록한 부분이 후반기 막판 순위 다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김원형 SSG 감독 역시 최다 무승부가 5강 경쟁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1승을 더 따내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하기 보다 1패를 더 막아낸 부분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 감독은 20일 경기에 앞서 "우리가 5할 승률 이상만 한다면 (무승부가) 플러스로 작용한다"며 "사실 이 부분은 정규리그 최종전을 마친 이후의 문제다. 그전까지는 매 경기 어떻게 승리를 가져가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무승부가 많은 건 유리한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그만큼 선수들이 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마지막까
SSG는 잔여경기에서도 지지 않는 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감독이 "한국시리즈처럼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공언한 만큼 매 게임 모든 걸 쏟아부으며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