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 순위표가 주말 사이에 더 혼돈에 빠졌다. 더블헤더에서 예상치 못한 싹쓸이가 나오며 잔여경기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위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6일 안방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1,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부터 투수 6명을 쏟아붓는 총력전 끝에 7-5 역전승을 거뒀고 2차전도 5-4 신승을 따냈다. 이튿날에도 키움을 6-3으로 꺾으면서 이틀 동안 3승을 수확했다.
삼성은 3연승을 질주하며 1위 kt 위즈를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더블헤더를 통해 잔여경기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삼성 라이온즈가 17일 키움 히어로즈를 6-3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LG는 2연승과 함께 2위 삼성을 1경기 차, 1위 kt를 2.5경기 차로 쫓게 됐다. 잔여 경기가 많지 않아 선두 탈환이 쉽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뒤집기가 전혀 불가능한 격차도 아니다.
반면 키움과 NC는 치명상을 입었다. 키움의 경우 숙소 이탈 음주파문을 일으킨 투수 한현희에게 명분 없는 면죄부를 발행하면서까지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등판시켰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키움은 3연패에 빠지면서 5할 승률이 붕괴됐고 5위 SSG 랜더스에 반 경기 뒤진 6위로 추락했다. 지난 5일 선발투수 정찬헌의 호투와 행운의 6회 강우콜드로 삼성을 꺾을 때만 하더라도 하늘이 돕는 듯 보였지만 외려 후반기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NC도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5위 SSG와 격차는 1경기로 크지 않지만 5위 경쟁팀들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게 외려 부담이다. 이번 주말 KIA 타이거즈, 다음주에는 kt와
5위로 도약한 SSG는 나쁘지 않은 주말을 보냈다.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를 꺾은 뒤 17일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오는 21~22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2연전 결과에 따라 4위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