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힘겨운 무승부를 따내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kt는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IA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7-7로 비겼다.
kt는 이날 중반까지 게임을 쉽게 풀어갔다. 0-2로 뒤진 3회말 유한준의 동점 2점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뒤 4회말 1점, 5회말 4점을 뽑아내며 7-2의 리드를 잡았다. 점수 차와 kt 불펜진을 고려하면 낙승을 거둘 것으로 보였다.
↑ kt 위즈 투수 이대은이 15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7회초 동점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kt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주권을 투입했다. 주권은 첫 타자 프레스턴 터커를 범타로 잡았지만 박정우에 볼넷을 내주면서 상황은 1사 만루가 됐다. 김민식의 내야 땅볼 때 아웃 카운트 하나를 늘렸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득점했고 박민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7-4로 좁혀졌다.
kt는 이후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대은을 마운드에 올려 힘겹게 추가 실점을 막고 6회초 수비를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대은은 7회초 급격히 난조를 보였다. 황대인, 류지혁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2, 3루의 고비에 몰렸고 프레스턴 터커에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박정우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7-7 동점이 됐다.
1사 3루의 역전 위기에서 김민식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미처 귀루하지 못
kt는 이후 7회말 1사 1, 2루, 9회말 1사 2루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7-7 무승부로 게임을 마쳤다. 2위 LG 트윈스와의 게임 차를 2.5경기에서 3경기로 늘리는 소득은 있었지만 불펜 난조와 중심 타선 침묵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수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