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장 남은 준PO행 티켓을 놓고 벌어지는 전남과 부산의 맞대결, 1위 김천의 조기우승 확정을 저지하려는 고춧가루 부대 부천, 최근 4경기 5골로 대전 승격에 힘을 보태고 있는 마사 등 하나원큐 K리그2 2021 34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매치,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한장 남은 준PO행 주인공을 가린다, 전남 대 부산
지난 주말 33라운드에서는 대전이 안산에 4대1 승리를 거두며 승점 52점을 달성, 부천에 패해 승점 획득에 실패한 5위 부산(승점 41)과의 승점차를 11점차로 벌렸다. 이로써 대전은 정규라운드 최종순위 4위 이상을 확보했고, 최소 준PO 이상 진출을 확정했다.
↑ 전남-부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4위 전남과 5위 부산이 17일(일) 오후 4시 광양전용구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전남은 이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부산, 경남과의 승점차를 7점 이상으로 유지하여 준PO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3위와 4위가 맞붙는 준PO에서 3위팀은 비기기만 해도 PO에 진출하는 어드벤티지가 있다. 전남이 대전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부산 역시 이 경기에서 전남을 잡아야 준PO행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양 팀의 최근 10경기 상대전적은 전남이 4승 4무 2패로 우세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전남이 2승 1패로 앞선다. 전남은 지난 33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에 1대0으로 승리하며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부산은 부천에게 패하며 2연승 행진이 깨졌다. K리그2 준플레이오프의 남은 한자리가 이번 라운드에서 결정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 팀 오브 라운드 - 고춧가루 부대 부천, 김천의 조기 우승을 확정을 저지할 수 있을까
↑ 부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부천의 이러한 최근 선전은 K리그2 상위권 싸움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부천이 PO와 준PO 진출을 위해 갈길이 바쁜 팀들의 발목을 잡는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부천은 이번 34라운드에서는 1위 김천, 최종 36라운드에서는 2위 안양을 상대한다.
안양과 김천은 지난 33라운드에서 맞붙었는데, 김천이 전반까지 2대0으로 앞서다 후반에 안양 아코스티의 연속골이 터지며 2대2로 비겼다. 안양은 안방에서 김천에 조기 우승을 내주지 않고 우승 경쟁을 이번 34라운드까지 이어갔다.
김천은 이번 부천전에서 승리하면 승점 67점을 확보해 우승을 확정한다. 부천이 이번에는 1위 김천에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경기다. 부천은 올해 김천에 1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하지만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부천은 올 시즌을 중위권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생겼다.최근 4경기 3득점으로 경기력이 좋은 부천의 박창준이 이번 경기에서도 김천의 골문을 노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최근 4경기 5골, 높은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마사(대전)
↑ 대전 마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마사의 가장 큰 장점은 골 결정력이다. 마사는 유효슈팅 단 9번으로 6골을 터뜨렸는데, 특히 안산전에서는 단 세 번의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유효슈팅 대비 득점 비율은 0.67로 현재 K리그2에서 5골 이상 기록 중인 선수 23명 중 가장 높다. 2위는 유효슈팅 8번으
올 시즌 승격을 노리는 대전에 마사의 시즌 막바지 활약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대전의 이번 주말 상대는 충남아산이다. 발끝이 매서운 마사가 충남아산의 골문마저 열 수 있을지 마사에게 거는 대전 팬들의 기대가 크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