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5, 울버햄튼) 한국의 승리에도 마냥 웃지 못했다. 수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벤투 감독은 이날 주장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 황의조(29, 보르도), 황희찬, 송민규(22, 전북 현대)로 최전방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주축 유럽파들을 선발로 내세워 다득점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오른쪽)이 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전반전 득점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안산)=김영구 기자 |
하지만 골 결정력 부족이 문제였다. 특히 황희찬의 슈팅은 영점 조절이 전혀 되지 않았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는 번뜩였지만 슈팅만큼은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황희찬은 전반 22분 박스 안에서 프리 슈팅 기회를 맞았지만 크로스바를 크게 넘겼다. 전반 40분에는 송민규가 머리로 떨궈 준 공을 받아 트래핑 후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전반 추기시간 득점 무산은 더 안타까웠다. 황희찬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가운데 충분히 선제골로 마무리가 가능해 보였지만 황희찬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을 완전히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2분 황인범(25, 루빈 카잔)의 선제골, 1-1로 맞선 후반 43분 손흥민의 결승골로 시리아를 꺾었지만 황희찬이 전반전 득점에 성공했다면 경기를 더 쉽게 풀어갈 수도 있었다.
황희찬은 지난 주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울버햄튼의 2-1 승리를 견인했
벤투 감독도 경기 종료 후 황희찬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더 많은 득점과 함께 승리했어야 한다"고 골 결정력 부족을 지적했다.
[안산(경기도)=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