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49)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날 올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섰던 좌완 영건 허윤동(20)의 투구 내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허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허윤동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공에 힘이 많이 붙었다"며 "실점은 많이 했지만 타자와 승부를 할 줄 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허윤동은 지난 5일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사구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삼성은 타선 침묵과 허윤동의 대량 실점으로 키움에 2-8로 완패했다.
↑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등판했던 삼성 라이온즈 좌완 허윤동. 사진=김재현 기자 |
허윤동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16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3.97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 갈 길이 먼 게 사실이지만 허 감독은 허윤동이 성장세에는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허 감독은 "허윤동이 보완할 부분은 몇 가지 있지만 장점이 더 보였다"며 "향후 선발투수 육성에 큰 힘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앗다.
또 "지난해까지 직구 최고구속이 130km 중반대에 머물렀지만 전날은 142km까지 찍었다"며 "특히 위기 상황에서 스피드가 더 나온다는 건 그만큼 잠재 능력이
허 감독은 이와 함께 오는 16일 키움과의 대구 더블헤더에서 허윤동에게 한 차례 더 기회를 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허윤동을 비롯해 이승민(21), 이재희(20)를 두고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