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마운드로 돌아온 키움 히어로즈 불펜의 핵 조상우(27)가 승부처 투입 준비를 모두 마쳤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앞서 "조상우는 오늘부터 정상적으로 상황에 맞게 등판하려고 한다"며 "제구와 구위가 선수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본인이 던져왔던 승부처에서 나가는 게 조금 더 집중해서 피칭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상우는 지난달 22일 SSG 랜더스전 이후 경미한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정규시즌 개막 후 휴식 없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 등 강행군을 펼친 탓에 몸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던 만큼 휴식과 재활을 마친 뒤 지난 5일 1군 선수단에 다시 합류했다.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하지만 홍 감독은 1군 불펜진 사정상 조상우를 콜업할 수밖에 없었다. 단독 5위 사수를 위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조상우를 후반기 남은 기간 동안 승부처에서 활용할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당초 전날 삼성전에서 경기 후반 조상우 투입을 고려하기도 했었지만 조상우에게 가장 익숙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린다는 기본 방침을 유지했다.
홍 감독은 "조상우 본인의 의사도 들었고 팀 방향성도 그렇고 타이트하고 중요할 때 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아서 전날은 등판하지 않았다"며 "오늘부터 7, 8
또 "2군에서 던지는 것과 긴박한 상황에서 던지는 것과는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조상우가 일단 마운드 올라가면 100%의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