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 레전드인 '리틀 마쓰이' 마쓰이 가즈오(46) 세이부 2군 감독이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일본 언론은 6일 츠지 하쓰히코 감독(62)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퇴임할 의향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리그 5위에 머문 팀은 이날 지바 롯데전에서 패해 우승 가능성이 완전 소멸됐다. 츠지 감독은 취임 전에 3년 연속 B클래스였던 팀을 재건해 18, 19년에 리그 연패를 이룬 명장이지만 5년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후임은 마쓰이 가즈오 2군 감독 승격이 가장 유력하다고 일본 언론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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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틀 마쓰이" 마쓰이 가즈오가 세이부 신임 감독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사진=세이부 SNS |
취임 5년째의 이번 시즌은 '집대성'이라고 평가해 단년 계약으로 도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개막부터 야마카와, 소토자키등이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햇고 5월말에는 주장 겐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약 3주간 전열을 떠났다.
그중 드래프트 4순위인 와카바야시, 아이토, 우넨팅 등이 새 전력으로 떠올랐고 마스다의 부진으로 마무리로 발탁된 지난 시즌 신인왕 타이라는 프로야구 신기록인 39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단지, 후반전에 들어가면 상위와의 차가 벌어졌다. 결국 2년 연속 리그 우승이 무산되는 아픔까지 겪었다.
츠지 감독은 16년 오프에 3년 연속 B클래스로 침체된 친정인 재건을 맡게 됐다.
에이스 키시가 라쿠텐에 FA이적해 맞이한 1년째는 유격수에 신인 겐다를 발탁해, 2위로 약진.다음 해인 18년은 프로야구 사상 3위의 792득점을 기록해 10년만의 우승을 이루었다.
게다가 19년에도 기쿠치(현메리너스), 아사무라(현라쿠텐) 등이 팀을 떠나는 가운데, 최대 8·5 게임차로부터 대역전으로 97, 98년 이후 초초인 리그 연패를 완수했다. 그러나 클라이막스 시리즈서 3년 연속으로 패퇴. 18년에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소프트뱅크에 패했을 때에는 팬에게 인사하며 굵은 눈물을 흘렸다.
후임에는 역시 OB인 마쓰이 2군 감독의 승격이 가장 유력하다. 18년에 미.일 통산 2705 안타를 친 뒤 현역 생활을 은퇴했다. 이후 2군에서 3년간 지휘를 맡았다.
이번 시즌은 드래프트 1위의 와타베가 이스턴리그에서 홈런, 타점의 2관왕에 올랐고 드래프트 6위의 브랜든 등 젊은이도 착실하게 성장을 이루어 가고 있다.
1군 투수진은 18년부터 3년 연속 팀 평균자책 최하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도 현재까지 동일.선발 투수진의 제구난이 현저하다. 볼넷 허용에서 리그 워스트 3명을 이마이, 다카하시, 마쓰모토가 차지하고 있다.
부동의 1번타자였던 아키야마(현 신시네티)가 빠진 최근 2년간은 자랑스러운 공격력도 크게 떨어졌다. 신체제로 투.타 양면의 재건이 요구된다.
마츠이 신임 감독 후보는 93년 드래프트 3순위로 세이부에 입단했다. 98년에 MVP.를 차지했고 도루왕을 3번, 최다 안타를 2번 수상했다. 2004년부터 뉴욕 메츠, 콜
11~17년에 라쿠텐, 18년에 세이부에 복귀해 같은 해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15년 7월 28일 소프트뱅크전에서 통산 2000 안타를 달성.미.일 통산 2705안타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세이부 2군 감독을 맡았다.
[정철우 MKㅅ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