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선배 리드대로 던졌습니다.”
SSG랜더스가 오랜만에 선발 야구를 펼쳤다. 주인공은 최민준(22)이었다. 최민준은 겸손했다. 자신의 호투를 포수 이재원(33)에 돌렸기 때문이다.
최민준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92구를 던져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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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랜더스 최민준. 사진=김영구 기자 |
LG 타선은 최민준 앞에서 허수아비였다. 최민준은 인생투를 펼쳤다. 7이닝 투구는 데뷔 후 최다 이닝이었고,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경기 후 최민준은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을 때보다 오늘이 더 기분이 좋다. 최근 등판한 경기에서 내용이 좋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좋은 결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특히 자신의 호투를 안방마님 이재원에게 돌렸다. 그는 “그동안 생각이 많았던 것 같아서 포수의 리드대로 던졌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