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이 심한 시즌을 보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 그래도 마지막은 웃을 수 있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총 투구 수 77개. 평균자책점 4.37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4회와 5회 연달아 연속 안타를 내주는 등 중반 이후 약간 힘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으나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등판이었다. 5이닝동안 팀의 리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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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이날 체인지업을 앞세워 볼티모어 타선을 공략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
커터는 3회 네빈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 아끼는 모습이었다.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커터를 우타자 기준 몸쪽 바깥쪽으로 사용해가며 상대 타자를 공략하던 모습은 이날 많이 볼 수 없었다. 5회 팻 발라이카를 백도어 커터로 루킹삼진으로 잡은 것이나 3회 세드릭 멀린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은 것 정도가 전부였다.
대신 체인지업의 존재감이 빛났다. 이날 27개의 체인지업을 구사했고 이중 상대가 16개의 공에 스윙을 냈는데 이중 10개가 헛스윙이었다. 헛스윙 유도율 63%를 기록했다. 류현진을 수없이 봐온 볼티모어 타자들임에도 그의 체인지업을 건드리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은 82.4마일에서 78마일까지 다양한 구속의 체인지업을 보여주며 상대 타자들을 농락했다.
패스트볼 힘도 좋았다. 최고 구속 92.7마일, 평균 구속 90.6마일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89.9마일)보다 더 빠른 구속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타자들이 그의 패스트볼에 때린 타구의 평균 발사 속도는 86.9마일. 한마디로 힘에서 류현진이 상대를 압도했음을 의미한다.
류현진은 이날 15개의 타구를 허
이날 경기를 중계한 '스포츠넷' 중계진 댄 슐먼과 팻 태블러도 "팀이 필요로하는 것을 보여줬다. 커맨드가 뛰어났다"며 류현진의 투구를 호평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