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루키'로 추앙 받던 사토 데루아키(22.한신)이 굴욕 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사토는 3일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연속 타석 무안타 기록은 59타석까지 이어졌다. 이미 54타석 연속 무안타부터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사토. 오늘 경기 부진으로 신기록이 더욱 연장됐다.
↑ 한신 "괴물 루키" 사토가 3일 주니치전서도 4타석 무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타석 무안타 기록을 59타석으로 늘렸다. 사진=한신 SNS |
하지만 타석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며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는 우투수(0.235)보다 높은 0.257의 타율을 기록했던 사토다. 이날 주니치 선발은 좌완 오가사와라였다.
그러나 사토의 방망이는 연신 헛돌기만 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단한 사토는 두 번째 타석에서 무사 2루 타점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사토는 볼 카운트 0-1에서 낮은 커브를 잡아당겨 1루 땅볼로 막혔다. 주자의 진루를 만들기는 했지만 강타자 다운 면모는 보여주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 역시 삼진이었다.
6회 1사 1루서 타격 기회를 얻었지만 오가사와라에게 다시 한 번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타석까지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8회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사토는 2루수 플라이로 막히며 이날 경기 모든 타석을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41까지 떨어졌다. 23홈런 60타점에 머물러 있는 성적은 이날도 변동이 없었다.
사토는 남다른 파워를 뽐내며 전반기서 신인 돌풍을 일으켰다.
전반기에만 20개 이상의 홈런을 뽑아내며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사토의 파워에 언론은 '괴물 루키'라는 칭호를 붙여주며 열광을 부추겼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타격 능력이 급전직하 했다.
상대는 사토의 약점인 몸쪽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사토는 좀처럼 활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9월 월간 타율 0를 기록하며 무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일본 기록이었던 53타석 연속 무안타 기록을 넘어 새로운 셰게를 만들어가고 있다.
결국 2군도 경험하고 선발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좀처럼 타격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영웅으로 치켜 세웠던
'괴물 루키'의 추락은 날개를 잃었다. 이제 반대로 언제까지 무안타 기록이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토가 언제쯤 굴욕의 기록을 ?�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