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경기 퇴장이 규정 착각으로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4-8로 뒤진 5회말 수비 때 퇴장당했다. LG 문보경(21)의 안타 때 2루 주자 이영빈(19)으 홈에서 최초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홈출동방지 규정 위반으로 세이프로 번복됐다.
KBO 비디오판독 센터는 두산 포수 최용제(30)가 이영빈이 홈 플레이트를 터치하지 못하기 위해 베이스를 막은 것으로 판단했다.
↑ 지난 3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퇴장당한 김태형(왼쪽) 두산 베어스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
김 감독은 이튿날 "전날 퇴장은 내가 착각해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판정 번복 사유만 듣고 돌아가려고 했지만 최용제가 베이스를 안 막지 않았냐고 얘기한 부분이 퇴장으로 연결된 것이다.
김 감독은 "처음 그라운드로 나갔을 때 심판진이 왜 판정이 바뀐 건지 물어보러 나오는 거냐고 나에게 확인했다"며 "포수가 베이스를 막아 판정이 바뀐 부분을 듣고 바로 더그아웃에 복귀하면 됐는데 심판들에게 최용제가 막은 게 아니지 않냐고 얘기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나는 그냥 지나가는 말로 편하게 얘기했는데 심판들이 항의한 걸로 받아들였다"며 "순간적으로 내가 (규정을) 착각한 것이다. 판정 자체를
김 감독은 다만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몇 년 전 양의지가 우리 팀에서 뛸 때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