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으로 2군에 머무르고 있는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33)의 부활을 위해 팀의 레전드 이병규(47)의 재활군 타격코치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류지현(50) LG 감독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 앞서 "보어는 현재 이천에서 이병규 타격코치와 함께 일대일로 훈련을 하고 있다"며 "이번주는 퓨처스 경기가 없고 대학팀과 연습 경기만 잡혀있어 주말까지는 훈련에만 집중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보어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LG 4번타자의 중책을 맡았지만 32경기 타율 0.170 3홈런 17타점으로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1군 등록이 가능한 열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보어의 복귀 시점은 안갯속이다.
↑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머무르고 있는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 사진=천정환 기자 |
LG로서도 보어가 정상적인 페이스로 1군으로 복귀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보어가 1군에 있을 때 허리 회전을 정상적으로 하면서 스윙을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부분을 얘기해 줬고 선수와도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너무 배트에 공을 맞추려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게임을 뛰면서 더 혼란스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문제점으로 지적 받았던 부분들을 이 코치와 충분히 교감하면서 훈련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음주 퓨처스리그 경기 출전의 경우 훈련 성과와 보어의 의견, 2군 코칭스태프의 평가 등을 들은 뒤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잠실(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