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사이드암 정우영(22)은 지난달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5-2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탈삼진 무실점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시즌 20홀드째를 수확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하며 kt 위즈 주권(26), KIA 타이거즈 장현식(26)과 함께 시즌 막판까지 홀드왕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2년 연속 20홀드 자체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KBO가 홀드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 2000 시즌 이후 2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한 투수는 정우영을 비롯해 안지만(38) 주권, 이동현(40), 키움 한현희(28), 팀 선배 진해수(35) 등 단 6명뿐이다.
정우영은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딱히 기록을 의식한 건 아니었지만 19홀드에서 열흘 정도 기록이 멈춰 있어서 아홉수에 걸렸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며 "그래도 2년 연속 20홀드가 잘한 것 같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LG 트윈스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 사진=김영구 기자 |
정우영은 "선발 욕심은 이제 없다. 중간이 저에게 맞는 것 같다. 끝까지 중간투수로 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며 "2년 연속 20홀드도 좋은 기록이지만 3년 동안 풀타임으로 뛰었다는 게 인정받을 만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부상 없이 안 아프고 던졌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좌타자에 약했던 부분도 서서히 이겨내고 있다. 전반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422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후반기 시작 이후에는 0.222까지 떨어뜨렸다. 경헌호 투수코치의 조언과 격려 속에 과감한 몸쪽 승부로 해답을 찾았다. 자기 구위에 대한 확신도 생기면서 과감하게 타자들과 승부하고 있다.
정우영은 "후반기에는 전반기보다 좌타자 승부가 잘 이뤄지고 있다. 최근 좌타자를 상대할 때 경 코치님이 마운드에 올라오셔서 교체인 줄 알고 공을 넘겨주려고 했던 적도 있었다"며 "코치님께서 어차피 네가 이겨내야 한다고 바꾸지 않는다고 격려해 주셨고 덕분에 조금씩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좌타자를 상대할 때 싱커를 몸쪽으로 던지는 게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