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래윤(30)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역사상 3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됐다. 한국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원챔피언십 정상을 되찾았다.
24일 옥래윤은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 크리스천 리(한국어명 이승룡·23·미국/캐나다)의 3차 방어전 상대로 나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옥래윤은 박광철(44·라이트급) 김수철(30·밴텀급) 이후 맥이 끊긴 원챔피언십 한국인 챔피언 계보를 이었다. 2014년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패배한 김대환(34)을 보며 느낀 한국 격투계의 아쉬움을 7년 만에 만회했다.
↑ 사진=ONE Championship 제공 |
옥래윤은 지난 4월 UFC 전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7)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UFC 챔피언 출신을 이긴 2번째 한국인이 된 기세를 몰아 크리스천 리까지 꺾고 원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 못지않은 도전자’라는 평가는 대결 전부터 있었다. 크리스천 리를 극찬한 ‘USA투데이’도 “옥래윤 역시 이런 리를 눌러버릴 수 있는 충분히 위협적인 파이터”라며 둘의 싸움을 ‘2021년 9월 주목할 세계종합격투기 챔피언전 3경기’로 선정하기도 했다.
옥래윤은 크리스천 리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5분×5라운드 명승부 끝에 타이틀을 획득했다. “드디어 원챔피언십 챔피언이 됐다. 다시 시작한
원챔피언십은 올해에만 미국 독일 스페인 세르비아 체코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19개국에서 179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는 IB SPORTS로 방송된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