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투수들의 집단 난조 속에 2연승을 마감했다. 박병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3연승에 도전했지만 안방에서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12로 졌다.
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2회까지 0-2로 끌려갔지만 3회말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4실점과 함께 다시 2-6의 열세에 놓였지만 4번타자 박병호가 5회말 동점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6-6으로 균형을 맞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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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타자 박병호. 사진=김재현 기자 |
박병호는 이에 보답하듯 지난 22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사흘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키움의 상승세를 이끌어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키움의 기세는 박병호의 교체와 함께 거짓말처럼 꺾였다. 박병호는 키움이 6-8로 뒤진 6회초 무사 1, 2루에서 윌 크레익과 교체됐다. 2회초 수비 때 햄스트링 통증을 느꼈고 결국 경기를 끝마치지 못한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박병호의 공백은 예상보다 컸다. 키움은 7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박병호 대신 투입된 크레익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은 이후 8회에도 추격에 실패한 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오주원이 5피안타 4실점으로 난타 당하면서 승기를 롯데에 완전히 넘겨줬다. 점수
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오주원의 이름을 언급하며 베테랑으로서 경기 후반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박병호의 홈런에 잠시 웃었다 씁쓸한 패배 속에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