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타석이 중요했다.”
맷 윌리엄스 KIA타이거즈 감독이 멀티포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황대인(25)을 언급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9일 잠실 LG트윈스전을 앞두고 “황대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전날(18일) LG전을 돌아봤다.
↑ KIA 타이거즈 황대인이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2점 홈런을 기록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황대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KIA가 5-4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때려내냈다.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KIA는 이날 9-6으로 승리했다.
하루가 지났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황대인의 멀티포에 꽤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는 “야구 경기 안에서 중요한 시점이 언제인지 단정짓기는 어렵다. 다만 미식축구를 예로 들면, 중요한 시점은 마지막 2분이다. 하지만 첫 공격을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황대인의 첫 타석이 중요했다. 3점 홈런을 치면서 흐름과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수라면 1회부터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는 그 다음 타석도 있지만, 그래도 첫 타석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지만, 타율과 출루율은 아쉬운 황대인이다. 그래도 윌리엄스 감독은 “첫 타석에서 밋밋한 변화구에 짧은 스윙을 하면서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짧은 스윙이었지만 관중석으로 한참을 넘어가는 타구가 나왔다”며 “두 번째 타석은 투스트라이크에서 홈런을 쳤다. 또 8회에는 중견수 쪽
이날도 황대인은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LG 마운드를 조준한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