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스 팅글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은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팅글러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5회초 공격이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팀의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언쟁을 벌인 장면에 대해 말했다.
그는 "바깥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부정적으로 볼 일이 아니다"라며 외부의 우려를 차단했다. 이어 "우리는 가족이다. 자세한 것까지 논의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서로를 돌보고 있다. 선수들은 열정이 넘치고, 절망감도 크다. 이 모든 감정들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이런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우리는 한 그룹으로서 서로를 케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차도와 타티스 주니어는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충돌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
정확히 두 선수가 어떤 이유로 다툼을 벌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베테랑인 마차도가 아직 경험이 적은 타티스 주니어에게 뭔가를 얘기하려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5회초 타석에서 루킹삼진으로 물러났고 이 과정에서 팅글러 감독이 퇴장당했다.
팅글러는 "매니는 좋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젊은 선수들과 공유하고 있고, 이는 좋은 일"이라며 마차도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전직 메이저리그 선수들도 트위터를 통해 팅글러 감독과 같은 의견을 냈다. 메이저리그에서 13시즌동안 불펜 투수로 뛰었던 제리 블레빈스는 "열정은 뜨거운 법이다. 이것은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서로를 잡아주다보면 과열될 때도 있다. 그리고 이는 선수들 사이를 더 가까워지게 만든다"고 말했다.
↑ 샌디에이고는 이날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
미들브룩스의 지적대로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에게 '반드시 이겨야하는' 그런 경기였다. 그러나 8회에만 3점을 내주며 2-3으로 졌다.
팅글러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으 모두 화가 나있고, 절망하고 있다. 전력을 다했지만, 마지막에 부족했다. 이것이 야구다. 야구는 또한 금방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럴 필요가 있다"며 반등을 다짐했다.
[세인트루이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