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원(47)이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1 1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050만 원)’에서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차지원은 17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5,761야드) 부안(OUT), 남원(IN) 코스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정확히 1년 만에 챔피언스투어에서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를 공동 4위를 마감한 차지원은 최종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했다.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이후 남은 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한 차지원은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70-69)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금왕을 차지한 김선미(48)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 차지원이 17일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1 1차전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
차지원은 "이상하게 9월에 우승이 많다. 우승 욕심을 내지 않고 한 홀, 한 홀 열심히 쳤더니 우승까지 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라며 "일주일 전부터 와서 오늘과 같은 날씨와 상황 속에서 라운드를 돌아봤던 것이 주효했다. 리커버리가 잘 됐고, 롱퍼트도 잘 떨어져 주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첫 홀에 보기를 기록하고 ‘첫 홀 보기는 약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버디 찬스가 오면 최대한 잡아서 ‘톱텐, 나아가 톱5안에만 들자’라고 되뇌며 쳤다"며 "이렇게 오랜만에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영광이다.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위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도 대회를 개최해 주신 KLPGA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차지원은 ‘KLPGA 2011 그랜드-파코메리 점프투어 2차 대회(5~8차전)’에서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39살에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2013년까지 점프투어에서 활동하다가 2015년부터 챔피언스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2017년 열린 ‘KLPGA 2017 영광CC-Volvik 챔피언스 오픈 10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뒤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며 실력을 쌓았다. 2018년 10월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18 15차전’에서 정회원으로 승격되는 기쁨을 맛봤다. 정회원 승격의 금자탑을 세운 이후 2019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승씩을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 차지원이 17일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1 1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LPGA 제공 |
한편 2020시즌 챔피언스투어 상금왕 김선미가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69-71)를 기록하면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1타차 선두로 나서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부형순(50)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1
KLPGA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28일 19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