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주전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31)는 최악의 시즌의 원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탓으로 돌렸다.
그레고리우스는 17일(한국시간) 보도된 지역 유력 매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인터뷰에서 "몇몇 사람들은 백신의 여파라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말하고싶다. 물론 사람들은 내가 멍청하다고 생각하겠지만"이라며 코로나19 백신을 시즌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레고리우스는 이번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217 출루율 0.276 장타율 0.377 11홈런 45타점으로 부진을 경험하고 있다. 지난해 성적(0.284/0.339/0.488)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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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레고리우스는 이번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
실제로 그는 지난 5월 중순 오른 팔꿈치 충돌증후군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7월초에나 복귀할 수 있었다. 그는 "최소 두 달은 팔꿈치를 제대로 구부릴 수가 없었다"며 당시 상태를 전했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의료 전문가들은 모두 선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의 백신 전문의 폴 오핏은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어떤 백신도 거짓 통풍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수가 이미 이 증상을 앓고 있었다면 백신 접종으로 심해질 수도 있지만, 이것도 며칠간 지속될뿐 몇 달씩 팔꿈치에 이상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감염질환학회 대변인인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