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개월 만에 만나는 서울과 수원FC, 8년 만에 파이널 그룹A 진출을 노리는 인천, K리그의 홀란드를 꿈꾸는 광주 허율 등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최하위 서울과 3위 수원FC의 재회
30라운드에서는 서울과 수원FC가 만난다. 양 팀의 올 시즌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서울이 1승 1무로 우세했지만, 약 5개월 만에 다시 만나는 양 팀의 현재 상황은 뭇 다르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먼저 홈팀 서울(12위, 승점 26)은 현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고, 최근 2무 5패로 7경기째 승리가 없다. 서울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주 안익수 감독을 선임하며 올 시즌 K리그1 구단 중 처음으로 감독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은 안익수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지난 12일 29라운드 성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젊은 피 조영욱이 2경기 연속 골을 넣은 것은 고무적이다. 조영욱은 최근 4경기서 3골을 터뜨리며 한동안 침묵했던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데, 성남전 직후 “무조건 살아남아야 한다. 잔류가 우선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원정팀 수원FC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3위(승점 41)에 올라있다. 후반기 들어 수원FC는 어느 팀을 만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직전 29라운드 강원전에서도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활약으로 수원FC는 29라운드 베스트11에 라스, 이영재, 잭슨, 박배종 등 무려 4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K리그1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가 선정되는 경사도 있었다. 여기에 득점 선두 라스(15골)는 최근 수원FC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더욱 힘을 얻고 있다.
□ 팀 오브 라운드 - 8년 만에 그룹A 진출 노리는 인천
↑ 인천 김현, 성남 권경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인천은 올 시즌 순위표의 중상위권에 위치하며 파이널 그룹A 진출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인천이 그룹A에 진출한다면 지난 2013년 그룹A 진출 이후 8년 만이다.
인천은 이번 라운드에서 홈으로 성남을 불러들인다. 인천은 8월 18일 20라운드 성남과 홈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는데, 이는 인천이 2011년 4월 이후 홈에서 10년 만에 성남을 꺾은 경기였다.
올 시즌 기분 좋은 기록들을 만들어가는 인천이 이번 라운드에서 성남을 꺾고 그룹A 안정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까.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K리그 홀란드를 꿈꾸는 광주 허율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광주 U18 금호고 출신인 허율은 지난해 고교 졸업 후 프로에 직행했지만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올 초에는 발가락 수술을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5월 30일 19라운드 포항전에서 프로 입단 후 첫 경기를 치르고 이후 차근차근 경기 감각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11일 29라운드 수원전에서 드디어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허율은 193cm 87kg으로 압도적인 신체 조건을 갖춘 타겟형 스트라이커다. 여기에 빠른 스피드와 발기술까지 두루 갖췄는데, 최근 인터뷰를 통해 본인의 롤모델이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뛰고있는 엘링 홀란드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허율과 홀란드 모두 왼발잡이이기도 하다.
이제 막 프로에서 득점 물꼬를 튼 허율은 광주의 후반기 반등을 위해 달린다. 광주는 현재 9위(승점 29)에 머무르고 있는데, 최하위 서울과 승점 차는 단 3점밖에 나지 않아 강등권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번 라운드에서 광주는 최근 연승을 기록 중인 제주를 만난다. 양 팀은 올 시즌 앞선 맞대결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경기 일정
- 전북 : 수원 (9월 18일 14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SBS, SkySports)
- 광주 : 제주 (9월 18일 1
- 대구 : 울산 (9월 18일 19시 DGB대구은행파크, JTBG G&S)
- 인천 : 성남 (9월 19일 1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 JTBG G&S)
- 서울 : 수원FC (9월 19일 1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SkySports)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