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무단 이탈 및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가진 뒤 징계 중인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22)이 다음주 1군 마운드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한현희, 안우진은 징계가 해제되면 선수단에 합류시키려고 한다"며 "두 선수를 올 시즌 쓰지 않겠다는 말을 번복하게 돼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한현희(28), 안우진은 지난 7월 수원 원정 기간 숙소를 무단 이탈한 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외부인과 음주를 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 징계 중인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이 오는 23일 1군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
징계가 끝이 아니었다. 홍 감독은 지난달 10일 후반기 시작 때만 하더라도 한현희, 안우진을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볼 일은 없을 거라고 단언했다. 프로 선수로서의 책임감도 함께 강조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불과 한 달 만에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어떤 비판이 뒤따르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한현희, 안우진을 다시 부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키움은 실제로 안우진의 복귀를 은밀하게 추진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이날 강화퓨처스파크에서 SSG 랜더스 2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44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57km를 찍었다.
안우진은 KBO의 징계가 해제되는 오는 23일부터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다. 홍 감독은 두 선수의 등록 시점에 대
홍 감독은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계속 몸은 만들고 있었다. 징계가 끝났다고 바로 합류하는 건 아니다"라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시일에 맞게끔 선수단에 합류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