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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파크투어가 선보인 토이스토리 해외여행. 사람 대신 애장품 인형이 해외로 간다. |
국내 여행사 최초로 애장품 인형 해외 투어를 선보인 인터파크투어의 '토이스토리' 이벤트에 하루만에 131명의 고객이 예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픈을 기념해 14일 첫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는 3000명 이상의 시청자가 접속하는 등 대리여행에 대한 MZ세대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가 선보인 인형투어는 섣불리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고객이 본인의 애장품 인형을 대신 해외로 보내는 것이다. 방콕, 대만(타이베이), 홍콩, 마카오, 일본(오사카/북해도/고베/교토/나라) 등 인기 근거리 여행지 중 원하는 여행지를 선택해 해당 여행지로 인형을 보내 현지 가이드가 7~8개의 인기 관광지에 인형을 동행해 고객에게 하루종일 실시간으로 인형과 함께 찍은 여행지 인증샷을 전송해준다.
원래 인형투어 원조는 일본이지만 국내에서 이 테마를 선보인 건 인터파크가 처음이다. 고객이 이벤트 신청 후 안내된 절차에 따라 본인의 인형을 인터파크 본사로 보내면 수령된 인형을 현지로 발송해 투어를 진행한다. 최대 20㎝ 이하 크기, 최대 500g 미만 무게의 천과 솜으로 된 인형을 권장한다.
한 번의 투어당 동행하는 인형의 갯수는 10개 내외다. 여행 중 인형이 파손되거나 손상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쓸 뿐만 아니라, 인형이 잘 나올 수 있는 인증샷까지 찍어준다. 여행을 마친 뒤에 인형은 해당 여행지의 기념품과 함께 되돌아온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13일 이벤트 첫 오픈 후 14일까지 하루동안 예약을 집계한 결과 전체 131건의 예약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일본 북해도 였다. 북해도(39건/30%) 다음으로는 마카오(30건/23%), 홍콩(26건/20%), 타이베이(20건/15%), 방콕(16건/12%) 순이었다. 인형투어의 첫 공식 출발 일정은 오는 10월 6일이다.
인형이 대신 가는 만큼 투어 가격도 저렴하다. 동남아 권역은 3만원~5만원대, 일본 지역은 11만원
문보송 인터파크 단거리상품팀 담당자는 "원래 북해도는 가을 시즌 단풍여행으로 수요가 높은 곳인 만큼, 북해도 가을 전경을 실시간 사진으로 받아볼 수 있어 예약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며 "코로나19로 짓눌렸던 여행심리가 대리 인형 여행으로 폭발한 셈이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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