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 7-6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75승 69패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메츠는 72승 74패로 5할 승률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김광현은 팀이 7-4로 앞선 1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2점을 내줬으나 리드를 지켰다. 첫 타자 마이클 콘포르토와 7구 승부를 벌인 끝에 좌익수 뜬공을 유도, 첫 아웃을 기록했다.
주자가 태그업하며 이어진 1사 3루, 피트 알론소에게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 허용하며 실점했다. 우익수가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교체 투입된 호세 론돈의 수비가 어설펐다. 주전 우익수라면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우익수 출전은 5경기가 전부인 그에게는 어려운 수비였다.
↑ 김광현은 연장 11회 등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알버트 알모라 주니어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땅볼을 유도, 간신히 세이브를 기록했다. 1이닝 1피안타 1볼넷(고의사구) 2실점(1자책), 투구 수는 26개였다. 2020시즌 개막전 이후 두 번째 세이브 기록했다. 최고 구속 93.1마일 기록했다.
1회 2점을 먼저 내줬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발 제이크 우드포드가 조너던 비야,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연달아 땅볼 안타를 허용, 무사 1, 2루에 몰렸고 마이클 콘포르토에게 좌전 안타 허용하며 실점했다. 피트 알론소를 병살로 돌려세우며 2사 3루를 만들었지만, 하비에르 바에즈의 기습 번트 안타로 다시 실점했다.
4회 균형을 맞췄다. 폴 골드슈미트, 타일러 오닐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딜런 칼슨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메츠가 5회말 등판한 다니엘 폰세 데 레온의 제구 난조를 틈타 베이스를 채웠고, 구원 등판한 코디 휘틀리 상대로 콘포르토가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다시 3-2로 앞서갔다.
이후 홈런을 한 개씩 주고받았다. 8회초 타일러 오닐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하자 9회말 하비에르 바에즈가 솔로 홈런을 때려 균형을 이뤘다.
10회말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1루 땅볼 타구가 병살타로 연결되며 위기를 넘겼다. 11회초 분위기를 이어갔다. 무사 1, 3루에서 에드문도 소사의 적시타,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앤드류 키즈너의 중전 안타가 터지며 3점을 추가했다. 11회말 마무리는 김광현의 몫이었다.
경기는 이겼지만, 마운드 운영은 아쉬운 경기였다. 선발 우드포드는 이전에 그 자리를 대신했던 김광현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신뢰를 얻지는 못했다. 4이닝동안 61개의 공만 던지고 5회초 대타 교체됐다. 4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 기록했다.
나머지는 불펜몫이었다. 연투 이후 하루 쉰 헤네시스 카브레라, 지오바니 가예고스가 등판했고 지난 5일간 3경기 등판한 루이스 가르시아, 알렉스 레예스도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1승이 급하다보니 계속해서 비슷한 얼굴들을 돌려막기식으로 사용하는 모습이었고, 이는 9회 동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보기 흉한 장면도 있었다. 5
메츠 선발 마르커스 스트로맨은 6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기록했으나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알링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