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수 신본기(32)가 마법사 군단 합류 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kt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5경기로 벌렸다.
이날 kt 승리의 수훈갑은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신본기였다. 신본기는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모든 점수를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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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내야수 신본기가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회말 두산 김인태의 내야 안타성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신본기의 활약은 계속됐다. kt가 3-3으로 맞선 7회초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홍건희(29)를 상대로 천금 같은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수비에서도 7회말 1사 1루에서 김인태(27)의 내야 안타성 타구를 깔끔한 포구와 송구로 처리해 두산의 저항을 잠재웠다.
신본기는 주전 유격수 심우준(26)의 부상으로 얻은 출전 기회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이강철(55) kt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신본기는 경기 후 “오랜만에 선발출전이었는데 팀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5회 적시타는 앞에 두 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난 것을 만회하는 배팅을 해서 더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본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9년 동안 몸담았던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kt로 트레이드됐다. 올해 62경기 타율 0.223 14타점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 중인 건 아니지만 제한적인 기회 속에서도 백업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신본기의 멀티 능력은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는 kt에 큰 보탬이다. 신본기 스스로도 자신의 위치에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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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신본기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
또 “부상 선수가 나오면 그 공백을 메우는 게 내 몫이다. 기회가 왔을 때 잘하기 위해 준비해왔다”며 “매 타석마다 안타를 치기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너무 잘하려고만 하면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 내려놓을 건 내려놓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제 신본기의 시선은 가을로 향한다. 롯데 시절이던 2017 시즌 이후 포스트시즌을 경험해 보지 못한 가운데 올해는 가
신본기는 “4년 전을 마지막으로 가을야구를 못 했다. 그래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포스트 시즌에 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회가 주어지면 팀에 큰 보탬이 돼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