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어떤 성적으로 마무리를 하든, 9월 12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더블헤더 경기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다.
토론토는 이날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1차전은 11-10, 2차전은 11-2로 승리했다. 두 경기 모두 마지막 이닝인 7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ESPN'이 '엘리아스 스포츠'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때 결승 홈런을 때려 모두 이긴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 토론토는 7회에만 11점을 뽑았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
몬토요 감독은 "내가 본 것을 못믿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1차전도 워낙 극적이었기에 2차전에서는 이런 결과를 기대하지도 않았다고 밝힌 그는 "내 생애 이런 경기는 처음"이라며 재차 놀라움을 드러냈다.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지 못하며 끌려갔기에 더욱 극적이었다. 1차전 역전 투런의 주인공 조지 스프링어는 "그저 전염됐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수준 높은 타석이 계속해서 이어졌다"며 11득점을 뽑은 7회초에 대해 말했다.
특히 그는 "블래디의 스윙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7회 선두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안타가 공격의 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상대 선발 에이킨이 좋은 경기를 하고 있었지만, 우리 중심 타선을 세 번째 대결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게레로가 안타를 때린 이후 타자들이 일제히 나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역사가 됐다"며 첫 안타 이후 봇물 터지듯 쏟아진 안타에 대해 평했다.
특정 타자 누군가에 의존하지 않고 9명의 타자가 모두 공격에 기여했다는 점은 특히 더 인상적이었다. 스프링어는 "가장 멋진 것은 매일 누군가가 일을 해낸다는 것이다. 어느 한 명이 짐을 다 짊어질 필요가 없다. 모두가 자신의 모습을 유지하며 팀을 위해 뛰고 있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2차전 선발 투수였던 토마스 해치는 "한 이닝에 11점을 뽑는 것은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 팀이라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타자들 스윙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재밌다"는 말로 팀의 공격력에 대해 말했다.
등판 이후 치료 과정의 일환으로 7회초
[볼티모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