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토론토 극장'이 펼쳐졌다. 이긴 팀에게는 '감동의 드라마' 진 팀에게는 '끔찍한 호러 영화'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더블헤더 2차전 11-2로 이겼다. 이 승리로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점수 차는 크게 났지만, 경기 내용은 극적이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7회 승부가 갈렸다. 6회까지 상대 선발 키건 에이킨 상대로 안타 한 개 기록하지 못하고 끌려가다 분위기를 바꿨다.
↑ 토론토는 더블헤더 2차전도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
이어 알레한드로 커크의 투런 홈런, 브레이빅 발레라의 희생플라이, 마르커스 시미엔의 스리런 홈런, 다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스리런 홈런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무려 16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섰고 홈런 4개 포함 11개의 안타가 터졌다.
6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던 에이킨은 7회 한 개의 아웃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뒤이어 등판한 태너 스캇, 매니 바레다도 난타를 허용하며 끝까지 경기장에 남아 있던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토론토는 앞서 6회 아쉬운 기회를 놓쳤다. 선두타자 랜달 그리칙이 볼넷 출루했고, 다음 타자 브레이빅 발레라가 번트를 시도했을 때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2루수 호르헤 마테오의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는 것이 1루심 쉐인 리벤스파거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이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뒤집혔고,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상위 타선이 연속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쳤다.
이날 경기 유일한 기회를 놓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고, 7회 결판을 냈다. 타선이 한 바퀴를 돌아 대주자 투입됐던 재로드 다이슨이 다시 타석에 들어설 정도로 공격이 계속됐다.
볼티모어는 많은 점수를 내지는 못했고, 대가를 치렀다. 3회 터진 세드릭 멀린스의 솔로 홈런으로 먼저 앞서갔으나 이어진 무사 2, 3루 기회를 놓쳤다. 7회초를 생각하면 여기서 더 많은 점수를 내야했다. 승부가 기울어진 7회말 상대 수비 실
토론토의 2차전 선발 토마스 해치는 4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 기록하며 자기 역할을 했다. 호아킴 소리아, 트레버 리차즈, 앤소니 카스트로가 1이닝씩 막았다.
[볼티모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