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하다보면,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잠실라이벌 LG트윈스와의 뜨거운 신경전을 벌인 하루 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상황 설명에 나섰다.
김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전날(11일) 경기 도중 나온 사령탑 간 대치 상황을 밝혔다.
↑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회말 종료 후 김태형 두산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LG도 2회초 공격에서 저스틴 보어(33)가 곽빈(22)에게 사구를 맞아 두산 벤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였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더그아웃에 있는 선수들의 음성이 그라운드 전체에 울려 퍼졌고 양 팀 모두 예민해지는 상황이었다.
3회말이 끝나고 김태형 감독이 흥분한 얼굴로 나왔고, 강석천 두산 수석코치와 최수원 주심이 김 감독을 말렸다. 이에 류지현 LG 감독과 김동수 LG 수석코치도 그라운드에 나가 대치하는 장면이 벌어졌다.
이후 허운 KBO 심판위원장이 “경기 중 양쪽 투수들의 몸에 맞는 공이 나와 벤치가 예민해졌다. 단순 해프닝이었고 심판진의 중재로 오해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가 사구에 맞고, 한 코치가 더그아웃에서 상대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는데, 무관중이다 보니 상대 벤치가 들었다. 심판도 주의를 줬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심한 말이었다”며 “그런데 LG 벤치에서도 큰 소리가 나오길래 나가서 상황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류지현 감독을 불러서 정리하자는 의미였다. 류 감독은 내가 사구 때문에 화가 난걸로 생각했는지 ‘일부러 맞힌 게 아니다’라고 해서 ‘그건 아는데, 감정적인 발언을 자제하자’고 전했다. 그게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김 감독은 “무관중이다 보니 벤치에서 하는 얘기가 상대에 잘 들린다. 심판들한테도 잘 들린다”고 오해를 풀었음을 강조했다.
[잠실(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